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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 가볼만한곳 웅장한 한우산 & 철쭉도깨비숲(정상 생태주차장)

방구석여행 2023. 10. 4.

경남 의령에 있는 한우산과 철쭉도깨비숲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방문일자는 2023년 9월 23일입니다.

 

의령 한우산

한우산 정상 표지석

한우산은 해발 836m의 산으로 의령의 형님 산이 자굴산이라면 한우산은 동생산으로 불린다.

한우산의 유래는 산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며 한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출처 : 다음영화

안성기, 송옥숙 주연의 영화 "아름다운 시절" 에서 한우산을 내려오는 장면을 촬영했던 곳으로 영화의 내용과 같이 주인공 일가의 가정사를 우마차 끌고 산자락 굽이굽이 내려오는 것으로 인생의 역경을 마지막 장연에 연출한 곳이었다고 한다.

 

의령 한우산 주차장 (생태주차장)

개인적으로 알아본 결과.. 현재 한우산 정상으로 자동차로 이동 시에 올라갈 수 있는 길은 한 가지뿐인 것 같다.

지도상에 출발지점은 임의로 찍은 것이고 이 길을 따라 한우산 생태주차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런데 길이 만만치가 않다..

포장도로도 있지만 비포장도 있고 길도 좁고 구불구불해서 운전하기가 쉽지 않았다.

올라가면서도 이 길이 맞나?? 라고 여러 번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솔직히 이길로는 다시 가고 싶지는 않다.

 

원래는 쇠목재에서 생태숲홍보관으로 올라가는 좋은 길이 있었는데 현재 정상에 공사관계로 길이 막혀있다고 한다.

로드뷰로 따라 올라가 봤는데 길이 참 좋았다... 

생태숲홍보관에서 정상까지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리는 듯하였다.

한우산 생태주차장 (출처 : 네이버지도 캡쳐)

주차장 사진을 찍는다는 게 깜빡하고 못 찍어서 로드뷰 캡처로 대신한다.

사진엔 주차장이 깔끔한데 현재는 공사 관계로 컨테이너도 들어와 있고 바닥도 뒤집어 놓아서 좋지 않았다.

 

한우산 한우정 에코센터

풍력발전기
한우산 정상 가는길

생태주차장의 풍경이다. 멀리 풍력발전도 보인다.

 

생태주자창 이정표
호랑이쉼터 가는길

생태주차장에 이정표가 있고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선 정상 쪽으로 이동해 본다.

나중에 돌아올 땐 호랑이 쉼터로 돌아왔다.

 

한우정 가는길
정상가는길에 보이는 풍경

생태주차장에서 나와 정상으로 가다 보면 왼편 경치가 너무 좋다.

멀리 한우정이 보인다.

한우정
한우정에 올라 본 경치

정상에 오르기 전에 한우정이 먼저 맞아준다.

정자에 오르니 바람이 엄청 불어서 정~~말 시원했다.

정자에 올라 보는 전망도 정말 좋았다.

저기 멀리 생태숲홍보관이 보인다. (주차장 설명할 때 나왔던)

의령 에코센터

이곳이 아마 정상에서 하는 공사의 정체가 아닐까 싶다.

이름은 의령에코센터라고 되어 있었고 아직은 공실이였다.

건물 뒤편으로는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의령 한우산 철쭉 도깨비숲

철쭉 도깨비숲

철쭉설화원(철쭉도깨비숲)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대충요약 해보면,

 

"아득한 옛날 한우산에 한우도령과 응봉낭자가 살았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했고, 한우산의 정령들과 꽃나무, 산짐승들도 두 사람의 사랑을 축복해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우산의 깊은 곳에 사는 대장도깨비 쇠목이가 응봉낭자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쇠목이는 응봉낭자에게 사랑을 고백했지만, 응봉낭자는 한우도령을 사랑한다고 거절했습니다.

화가 난 쇠목이는 한우도령을 쓰러뜨리고, 이를 본 응봉낭자도 쓰러졌습니다.

이에 안타까워한 정령들은 응봉낭자를 아름다운 철쭉꽃으로, 한우도령을 ‘한 여름에도 차가운 비’로 만들어 두 사람이 서로 보살피고 살아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쇠목이는 응봉낭자가 변한 철쭉꽃이라도 갖고 싶어 꽃잎을 먹었지만, 그 독으로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깨어난 쇠목이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황금망개떡을 빚어 한우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하지만 때론 거센 바람이 되어 한우도령과 응봉낭자의 만남을 방해하는 심술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도깨비숲으로 들어서면 계단이 많다
대장의 명령으로 망개떡을 만드는 도깨비들
두사람을 방해하는 대장도깨비
차가운 비가 된 한우도령
망개떡을 나눠주는 대장도깨비

의령 한우산 정상

한우산 정상 전망대

아까 보았던 에코센터뒤편 계단 쪽 정상으로 오르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아직 공사 중인지 올라갈 순 없었다.

한우산 정상 표지석

등산을 해서 오른 건 아니었지만 정상 표지석을 보니 뭔가 기분이 좋았다.

등산으로 올라 만났다면 더 반가웠겠지?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제일 좋았던 거 같다.

산과 산 가운데 논이 있으니 색이 정말 이쁜 거 같다.

 

의령 한우산 호랑이쉼터

호랑이쉼터

정상을 지나오니 처음에 주차장에서 보았던 호랑이쉼터가 나온다.

출산을 위해 한우산을 찾은 어미 호랑이는 새끼를 낳고 훈련을 시켜 다 자라면 자굴산으로 떠난다고 한다.

호랑이 쉼터는 호랑이의 출산과 육아 휴식을 위한 장소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철이 맞아서 억새가 한창일 때 오면 정말 좋을 거 같다.

 

여행 마무리

경남 의령 가볼만한곳으로 한우산으로 다녀왔다.

정상에서의 풍경과 한우정, 도깨비숲, 호랑이쉼터 등등 볼거리가 있어서 좋았다.

근데 지금은 올라가는 길이 쉽지 않아서 재방문 의사는 없다.

공사가 2024년 12월경에 끝난다고 하니 그 후에는 재방문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봄에는 철쭉이 많이 핀다고 하니 그때도 가보면 좋을 거 같다.

공사가 끝나더라도 쇠목재 방향은 등산객들 때문에 주말에는 통제를 한다는 말도 본 것 같다.

혹시나 등산이 아니라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잘 확인해 보고 가는 게 좋을 거 같다.

올라가는 길만 좋다면 의령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할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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